[트래블맵] 가장 짧은 계절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서울 패션거리 성수·이태원·홍대 소개

11월 감각적인 패션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의 대표 패션 거리인 성수, 이태원, 홍대를 여행 코스로 소개한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서울의 매력 중 하나는 세련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패션 스타일이다.
세계 유수 브랜드가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패션 감각을 찾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여행 코스로 서울의 ‘멋’을 색다르게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성수 패션거리]
과거 굴뚝이 늘어선 공장지대였던 성수는 이제 트렌드의 중심으로 거듭나 서울의 브루클린으로 불린다.
1980~90년대 수제화와 자동차 정비공장이 밀집했던 지역이었다면, 2010년대 이후부터는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모여들며 창의적인 실험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현재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려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래된 공장 건물이 세련된 팝업스토어, 카페,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지금 성수 일대는 산업의 흔적과 예술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쇄공장을 인더스트리얼 카페로 개조한 자그마치, 패션쇼와 전시가 열리는 대림창고는 성수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손꼽힌다. 오래된 공장 건물들은 무신사 스토어, 레스토랑 등으로 이용되어 국내 디자이너, 신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수의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대림창고와 디올 성수 일대다. 이 구역은 1970년대 뉴욕 소호의 주철공장이 예술가의 작업실로 바뀐 흐름처럼,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로프트 컨버전(Loft Convers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1년 문을 열어 이제는 성수의 새 터줏대감이 된 대림창고의 벽돌 담장은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성수동에는 유독 붉은 벽돌의 건물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성수의 역사성과 미감을 유지하기 위해 성동구는 2017년부터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킨포크 성수 주변의 골목을 다니면서 다른 곳과는 다른 벽돌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1층의 휴먼메이드 매장과 합작해 만든 카페 블루보틀 역시 한 번 쯤 찾을만하다.

최근 성수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대표적인 포토스폿으로 디올 성수가 있다. 클래식한 건축미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외관이 인상적이며, 주변 거리에는 꾸준히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등장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이태원]
서울의 수많은 거리 중에서도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와 패션이 교차하는 곳으로 꼽힌다.
서울 속 작은 세계로 불릴 만큼 각국의 패션과 개성이 공존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1950년대 미군기지와 외국인 거주지로 형성된 이태원은 맞춤복, 가죽제품, 수입의류 상점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독특한 패션 문화를 만들어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2000년대에는 구제의류 거리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부티크가 들어선 고급 상권으로 변모했다.
오늘날 이태원은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와 빈티지숍, 수제 가죽공방, 앤틱가구 상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대로변에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골목 안에는 개성 있는 소규모 상점들이 자리해 이태원만의 다채로운 패션 풍경을 완성한다.

녹사평역 일대는 패션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역이다. 해질녘 육교 위에서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하며, 감각적인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세련된 감각으로 큐레이션한 편집숍 비이커(Beaker), 300여권의 아트북으로 구성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이자 셀렉트 숍 PDF 서울 등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매장 자체가 패션 전시장과 같은 곳이다.
녹사평에서 이태원역으로 이어지는 퀴논길과 앤틱가구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빈티지 감성이 공존하는 거리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매장과 포토스팟이 즐비해 걷는 재미가 있다. 특히 수선소 고치미 앞 거울 골목은 그래피티와 함께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이태원역 대로변은 글로벌 브랜드가 모인 패션 스트리트로 럭셔리와 개성이 공존한다. 꼼데가르송, 구찌, 무신사 한남스토어 등이 위치해 있으며, 최근 오픈한 후지필름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는 전시와 포토북 제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대]
오래전부터 서울의 청춘문화를 이끌어온 홍대는 자유와 개성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다. 예술,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언제나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1980년대 홍익대학교의 예술 분위기에서 시작된 홍대거리는 1990년대 인디밴드와 버스킹 문화가 활성화되며 젊은 층의 개성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공간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와우산로와 어울마당로의 보세숍, 빈티지 마켓이 자리를 잡으며 독창적인 스트리트 패션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이후 2010년대에는 무신사, 젠틀몬스터 등 국내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기며 한국 MZ세대 트렌드의 무대로 떠올랐다. 현재는 SNS와 K-패션, K-뷰티의 영향으로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 패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홍대의 거리 곳곳은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붉은 컬러의 보행길 레드로드(Red Road)부터 상상마당, 상수역 골목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걸을수록 새로운 감각이 피어나는 거리다.
홍익대학교 앞 대로에는 아더에러 스페이스, 디스이즈네버댓, EPT 등 실험적 디자인의 매장이 늘어서 있으며, 그래피티와 대형 조형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외관 덕분에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오랜 시간 홍대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한 상상마당 일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거리다. 감각적인 카페와 편집숍, 오래된 간판이 어우러져 홍대 특유의 감성을 완성한다.
상상마당 건물은 랜드마크로서 사진 명소이자 공연·전시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젊은 예술인과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상수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조용한 카페와 감성 편집숍이 모여 있어, 붐비는 중심가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홍대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