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2017년 11월 문화가 있는 날(11. 29)과 해당 주간에는 총 2,650개의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지역 곳곳을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지역 특화프로그램이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는 여러 갈래로 나뉜 길들이 하나의 길로 다시 이어지는 미로마을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빈 집들을 활용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이 열리는 ‘미로마을 문화로 통한 데이가 진행된다.
시간의 흔적이 담긴 강릉시 명주동 골목에서는 따뜻한 와인 만들기, 멋글씨(캘리그래피) 체험, 국악 공연, 사진 전시회 등이 준비된 명주골목, 그 놀이가 지역민들을 맞이해 훈훈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세종문화원에서는 한국 창작무용 공연과 초대작가전이 펼쳐지는 예술가와 특별한 만남을, 대나무로 유명한 전북 담양의 문화원에서는 대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 문화로 운수대통 하는 날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과 경남리틀싱어즈,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의 지역 합창단의 대규모 합창이 펼쳐지는 2017년 문화가 있는 날 합창음악회 특별기획프로그램이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배경으로 프로 합창단과 아마추어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된 직장 생활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깨울 장배달콘서트가 직장인들을 찾아간다.
경기 수원 장안구청 직원들에게는 타악연희원 아퀴가 웅장하고 역동적인 타악 공연 타악비보잉써커스 일하고(GO) 놀고(GO)를 배달한다.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일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의 유쾌, 경쾌, 통쾌한 삼쾌 콘서트는 광주 오이솔루션 직원들의 11월을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업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클래식 음악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 2017-천재문학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 가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에스-오일(S-OIL)은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쿵짝을 무료로 공연하며, 금호아시아나는 사옥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하는 금호아시아나 아름다운 로비음악회 클래식 투데이(Classic Today)를 역시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배우 김무열, 강하늘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기억의 밤과 백윤식, 성동일이 의기투합한 반드시 잡는다가 개봉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 350여 개 주요 영화관에서 당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5천 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담아낸 전시 팝업랩을 무료로, 화가 모네의 작품을 3차원(3D) 기술과 다양한 빛에 의해 생생하게 재현한 모네 빛을 그리다 II 를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